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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방

시간아 도둑맞지마라

by 천협군사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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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는 혼자 집을 지켰다.
다섯 때인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도 나는 혼자 집을 지켰다.
엄마. 아빠는 일하러 가셨고 혼자 있는 밝은 대낮이 나에게는 공포의 날들이었다.
날씨는 그렇게 화사한 봄날씨였는데 고요한 스레트 집 넓은 마당 대문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 건 그야말로 공포스러운 날들이었다.


혼자 마당에 있었다가 마당을 뛰어혼자 뛰어놀다가 해가 넘어가면 엄마와 아버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셨다.
아버진 어이구 내딸 집 지킨다고 무서웠지 하며 나를 두 팔 벌려 안아 주셨다.
그 시절에는 왜 그렇게 시간이 더디게 갔는지 모르겠다.
내 인생 최고로 시간이 더디게 간 시간이었다.
그때의 시간은 무한정 남아도는 시간 시간아 빨리 가라 밝은 대낮에 인기척이라도 나면 또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괜한 공포심이 다가왔다.
그러나 이상한 사람도 내가 생각했던 공포스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간만 더디게 가고 시간만이 무한정으로 남아도는 그런 시기였다.

시간은 흘러 나는 어른이 되었고 중년이 됐다.
20대부터 30대까지는 열심히 공부도하고 돈도 벌었다.
한 남자를 만났고 결혼했고 많은 우 역곡 절을 겪었고 내 나이 중년이 됐다
시간이 귀해졌다.
돈도 벌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책도 읽어야 하고 직장일도 해야 하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경제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업 외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유투버도 하고 지금 내가 적은 블로그도 하고 있고 또 다른 블로그도 하고 있다.
은밀한 나의 사생활이다.


몇일전 입안이 부러 텄다.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에서 신호가 온다.
입안이 헐어서 두군데가 벌써 헐어서 구멍이 났다. 

재택근무를 하는 있는 나는 집 가까운 곳에 병원을 갔더니 간호사 자꾸 코로나 의심을 한다.
코로나 아니고 입안이헐어서 너무 피곤하고 몸살기가 오려고 한다 약을 지으러 왔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 몇마다 말도 안 하시고 처방전을 받아 가란다.
약이 달랑 두개 처방전이다.
뭐야..

내가 다니는 회사는 옆 병원은 내가 가끔 가는데 그 병원 의사 선생님은 친절하게 입도 열어 보고 헐었다. 편도가 부었다며 너무 꼬치꼬치
물어서 사실 귀찮을 정도다. 
회사옆 병원 의사 선생님의 처방전은 약이 무려 6알이나 처방전을 내려준다.
입맛 돋우는 약. 위장약. 염증약. 또 어떨 때는 향정 처방도 아주 적게 들어있다.
그 약을 먹음 기분도 좋고 한 이틀 만 먹음 없던 입맛도 생각 기고 살도 금방 2KG 정도 찐다.

그런데 집가까운 병원 약 처방전 약 달랑 2개..
염증약이고 위장약 이다..
일주일째 먹어도 낮질않는다.

내일 또 병원에 가봐야 할것같다.
의사 선생님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네 시간을 갉아먹는다.
내일 병원갈려면 최소한 3시간 이상 소비될 것 같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시간이 귀하게 느끼는 지금 이 알수없는 내 시간을....

지금은 특히 시간을 갉아 먹는 것들이 많다.
TV. 인터넷, 유투버. SNS.. 네 황금 같은 시간을 이런 것들에 많이 소비한다. 이런 내 황금 같은 시간을 갉아먹으면서 사용료까지 낸다.

세상에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이다.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


그러나 이 공평한 시간이 가격은 다르다.
부자의 시간은 비싸고 가난한자의 시간은 싸다.
소득을 시간으로 나누면 나의 시간을 얼마짜리 인가.
그룹 총수의 시간은 얼마짜리 인가.
그룹 총수. 워랜버핏 같은 사람의 시간은 이런 사람들이 한 시간에 버는 돈이 일반 샐러리맨 이 일 년간 버는 연봉보다 훨씬 많고
소득이 높으면 휴식의 가치도 높다.
하루에 천만원버는 그룹 총수의 휴식시간은 천만 원짜리 휴식이다.
노동자의 하루 일당 십만원버는 사람은 하루 휴식시간이 십만 원이다.

스티브 잡스는 우리에게 시간도둑을 선물했다.
너나 모두 휴대폰에 빠져있고 휴대폰이 없으면 안 되는 지경까지 됐다.

지하철을 타보라 사람들의 표정을 보라 
모두 휴대폰을 쳐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폰 스택이라는 게임을 소개했다.
이 게임을 잠시 소개하자면
고급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할대 모두 휴대폰을 테이블 한가운데 쌓아놓고 먼저 폰을 손에 대는 사람이 밥값을 내는 것


스마트폰에 더 무심한 사람일수록 더 지위가 높거나 강한 사람일 수 있다.
지위가 낮은 사람일수록 더 휴대폰에 집착한다.
거래처의 전화일수도 있고 윗 상사 전화일 수도 있고 회사 사내 팀장일 전화일 수도 있고 이것은 온전히 을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돈까지 지불하며 살고있다.

나 역시 이런 휴대폰을 멀리할 수가 없다. 을의 삶. 팀장의 전화가 올까
언제쯤 이런 휴대폰으로 내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경제적 독립 나를 위해 일해주는 돈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
오늘도 나는 한걸음 한걸음 나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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