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불편러
우리 사회는 이성을 중시한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절제를 미덕으로 생각한다.
이성으로 감정을 덮고 이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감정이 메마르고 냉철한 사람이 대접받는다.
나 역시 오랜 월급의 노예로 살다 보니 이런 감정 드러내는 것을 극히 자제하고 냉혈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감정을 드러내면 감정의 노예가 되는 어딘가 모르게 패한 느낌이다.
남편은 이런 감정컨트롤 최고봉이다. 절대로 화내거나 하지 않는다. 혀만 끌끌 찬다.
이런사람과 오랜세월 같이 살다보니 나도 아마도 그렇게 물들어가나보다.
그렇다고 내 밑바닥은 컨트롤 안될때가 있다.
아직도 나는 남편따라갈려면 한참 멀었다. 이번생 못따라 간다. 그리고 따라 가고싶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 감정을 유일하게 드러내는 데가 있다.
남편이다. 남편에게 모든 내 감정을 드러내진 않지만 그마나 나 혼자 감정을 드러내곤 하지만 남편이 호응해주지는 않는다.
직장 생활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싫어도 웃어야 할 때도 있고 감정을 드러내면 상사 역시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일부러 상대를 칭찬하거니 실없는 농도 던진다. 내 입안에 자리 잡은 혀를 잘 놀려야 한다.
가끔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은 직장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
슬프거나 불쌍하거나 그립거나 사랑스럽거나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평범한 이런 직장. 조직생활에 맞을 수가 없다.
한마디로 더러워서 직장을 때려치운다.
결혼 후 몇 년간 집안에서 놀다가 직장을 다녔다.
집안에서 놀다는 표현은 경제활동을 안해서 그런 표현이지 오해는 마시라
입사 퇴사를 반복했다.
나와 맞지 않은 직장이었고 한마디로 더러워서 직장을 때려치웠다.
그러나 나이가 한 살 한 살 쌓이다 보니 이런 나의 감정 컨트롤 내공도 쌓이고 도리어 내 감정은 잃었다.
이렇게 중년. 반 백 살까지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직장 생활을 오래 하는 것 중요 포인트가 아마도 감정 컨트롤이 아닌가 싶다.
이런 나의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몇 번의 위기도 있었고 사표도 몇 번을 냈었다.
그러나 일하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터라 위상사가 말렸다.
일주일 뒤에 사표 내라.
그리고 일주일
일주일만 더 뒤에 사표 내라 안 붙잡는다.
이렇게 오랜 세월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나를 붙잡는 상사가 고마워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는 꼴이다. 사람이 간사해서 일주일 뒤에 내가 또 직장을 그만두면 또 어딜 가나 불안감이 앞섰지만
다행 인지 불행인지 나를 그래도 붙잡는 사람이 있어 계속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뭐라고..
감정에 출시한 사람은 사실 고분고분하지도 않을뿐더러 머리를 조아리지도 않고 상사나 조직에 대들기까지 한다.
사회에 반기를 들 수도 있다.
안정된 조직생활에는 예측불가다. 혼란스럽기만 하다.
예민하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한마디로 프로 불편 라로 한마디로 조직생활에는 부려먹기 힘들다.
당연히 반길 수도 없고 차라리 없는 편이 낮다.
그러나 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런 감정을 드러내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그런 부하를 감당하는 상사도 꾹 참아야 하고 상사로써 할 말 다 하는 부하직원을 보면 괘씸하고 어떨 때는
꾹 참는 자신에게 더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참고 견디다 보면 이런 감정이 언젠가는 폭발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고 하다 보면 이런 감정이 또 다른 감정으로 나타난다.
잠복 감정 파묻힌 감정. 이런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한순간 나도 모르게 폭발한다.
어떤 사람이 매사에 불평불만이다. 이런 사람을 지적을 못하면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며 확대한다.
왜 어떤 사람이 아내와 아침에 대판 싸우고 그 화를 직장에서 부하직원에게 푸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주위에는 감정이 전염병처럼 확대해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감정이 메말라 있고 냉혈한 인간이 좋은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연기도 잘하고 감성이 풍부해야 노래도 잘 전달된다.
감성이 풍부해야 글도 적고 작사. 작곡, 연예인이라면 이런 감정이 풍부해야 하지 않을까
공감력. 직관력, 창의력 모두 감정과 관계된 것들이다.
우리가 느끼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감정들을 우리는 어떻게 치유를 해야 할까 아니 어떻께 이런 감정을 다스려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가끔 고함을 지른다.
육두문자는 아니더라고 그냥 고함 한번 지른다.
그리고 글로 적는다. 글로 적는 것은 오직 나만 알 수 있는 것이니 글로 내 잠재된 부정적인 감정을 필사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 베이커( james Pennebaker)에 의하면
두 집단에게 일기 쓰기를 헀다
한 집단 그날 한일을 쓰는 것 또 다른 집단 그날 느낀 감정을 쓰는 것
별 차이점은 없었으나 부정적인 감정을 글로 씀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다른 곳으로 배설하는 것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걱정과 후회로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글로 적다 보면 많이 치유가 된다.
개인적으로 노트 하나가 있다. 은밀한 노트
이곳에는 나의 부정적인 감정과 싫어하는 사람 등 모든 내 감정 배설창고다
은밀한 노트가 사실 나이가 듦으로써 그 노트에 내 잉크 자국은 메말라 가고 있다.
좋은 현상인가 대신에 내 감정은 어디서 찾나
내 감성 내 감정 돌리도..
내 감성을 되살릴 묘책은 뭔가.
내 감성 돌리도
반백살넘어가다보면 이런 프로불편러 부정적인 감정도 사실 자라지 않는다.
내 감성
내 감정을 돌리는 방법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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