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연봉에 사인안하다

by 천협군사 2024. 1. 15.
728x90
반응형

1,연봉에 사인들 하셨습니까? 연봉협상 결렬.. 연봉.. 연봉에 사인을 안 한다면>>

연봉협상이 있었다. 연봉협상이라고 해봐야 협상이란 단어보다 통보였다.

회사 게시판에 전체 직원들에게 이번 이사회에서 동결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매번 똑같은 말들을 하는 협상자... 이번에는 회사가 어려우니 동결하기로 했다.. 인센티브에 조금 더 신경 쓰겠다. 내년을 기대해라..

그러나 연봉 동결에 사인을 하라는 것이다.

나는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반응으로 나는 20년간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퇴직 2년을 남겨두고 이런 반응이 나올 리가 없다.

나는 사인을 못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인센티브에 신경을 써준다. 인센티브에 얼마를 기대하라.. 무조건 동결에 사인을 하라는 것.

지금 내가 원하는 건 연봉 금액이지 인센티브 금액이 아니다.

그 후 나는 나의 성과에 대해서 열거를 했다.

협상자는 아무 말이 없다. 맞는 말이니까... 200% 맞는 말이니까? 협상자는 아무 말이 없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생각은 해보겠단다.

2,그 후로 우리 팀 전원은 연봉협상이 결렬됐다.

나로 인해서...

일주일이 흘렀다.

나를 먼저 부르지 않고 우리 팀 나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을 주르르 부르고 다들 동결에 사인을 한 모양이었다.

한마디로 협상자는 시간 끌기를 한 모양이다.

내 차례다.

어쩔 수 없단다. 우리 팀은 나만 남은 꼴이다.

나는 토요근무는 못하겠다고 했다. 토요근무는 업무 특성상 우리 팀만 하고 있다.

토요근무.... 나에게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다른 팀과 차별하지 마라... 나는 20년간 토요근무를 해왔다. 나도 다른 팀과 같이

가족과 토요일 행복한 가정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서 이런 일로 접근을 할 때는 무조건 못하겠다. 하는 것보다 감성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구걸하시는 분이 돈을 구걸하고 있다.

한푼도와주세요. 고향에 가고싶다 라는 글귀보다.

고향가서 어머님 얼굴 보고 싶다. 어머님 얼굴 못본지가 십수년이다. 라는 글귀가 더 감성적이고 구걸에 도움이된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감성적으로 다가가야한다.

토요근무는 사실 한 달에 한 번꼴로 돌아온다.

할 수도 있다. 토요근무하면 토요 수당도 나온다. 그러나 회사하는 것을 보니 토요근무라도 빼달라고 해야 했다.

그러나 그 토요근무가 사실상 부담스럽다.

우리 팀원 전체가 회사에서 하는 데로 그냥 당연히 하는 것인 양 생각한다.

세상은 성실하게 노력한 만큼 공정하게 돌아오지는 않는다. 공정하게 돌려받는 경험은 몸쓰는 일.. 몸쓰는 노동밖에 없다.

협상자는 생각지도 않은 나의 토요근무에 심히 당황한 표정이다.

연봉 동결에... 우리 팀만 토요근무하고 있다. 토요근무 없애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토요근무에 심히 당황한 표정의 회사 협상자.

토요근무 안 하면 토요수당도없어요 라고 아주 자신 있게 말한다.

뭐야.. 이 반응은....

토요근무 없으면 토요근무 수당 없다니... 당연한 것을 왜 이런 반응을 보이지...

그 후 다시 협상 결렬..

나는 내 자리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봤다.

토요근무 없으면 토요 수당 없다는 그 반응은 무엇일까??

전체 회식 때 그 협상자는 회사 두 번째 높은 신분인데 그 높으신 분의 가장 절친인 회사 총무이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팀원 대리가 우리 팀도 토요근무 없애주세요...라고 회식자리에 건의를 한 적이 있다.

그분의 반응은

왜 토요근무 안 하려고 하지...

그냥 하루 3시간 적당히 놀다 가면 돈 나오는데... 왜 안 하려고 하지..라는 반응...

이렇게 상대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틀리다.

상대는 토요일 아무 일도 안 하고 3시간 놀면 가도 되는 토요일 근무이고 우리 팀은 3시간 한마디로 머리를 한시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빡센 일이다.

아마도 나와의 연봉협상자 회사 대표도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일주일이 흘렸다.

나를 다 불렀다.

토요근무는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다른 업체를 알아본다는 것이다.

3 .그러나 연봉협상에 연봉 동결에 사인을 하라고 서류를 내민다.

나는 사인할 수 없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것도 없는 곳에 사인을 할 수 없습니다.

작년과 동결이면 작년 연봉이 갱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연봉에 사인을 안 하고 나왔다.

연봉에 연봉 동결에 사인을 안 하면 작년 연봉이 그래도 갱신이 된다.

회사는 근로자와 연봉협상에 사인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연봉에 결렬된 것이니. 근로자도 딱히 손해 볼 것이 없다.

손해를 본다는 아마도 더 회사 측일 것이다.

이유는 회사 측은 근로자의 연봉협상에 사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것으로 회사에서 근로자를 자르거나 하면 부당 해고에 해당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전문 노무사가 아니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살다 보면 사회나 회사나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나 역시도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살아왔다.

이 일로 인해 우리 팀은 토요근무를 안 하게 됐다.

그 잘난 팀장들도 그 잘난 부장들도 그 우리 팀 토요근무를 못하게 하지는 못했다.

나는 적어도 우리 팀원 토요근무를 안 하게 된 것에 만족한다.

회사

에서는 토요근무를 위해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있는데 그 어마어마한 비용에 아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며칠 전에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업무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회사 3명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등급의 업무평가를 받았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다른 팀원들도 모두 열심히 한 것인데 어떤 근거로 가장 높은 등급을 줬을까?

나는 회사에서 어려운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왜냐?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까.

아무도 하기 싫어하니까

나는 퇴직 2년을 남겨두고 아직도 회사에서 배우면서 일한다..

인간의 뇌는 게으르다.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것.. 어려운 것.. 배우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다들 싫어한다

나바로 위에 팀장이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 그냥 팀장으로 앉혀났다.

내가 팀장을 안 한다고 하니 다른 팀에서 하던 사람을 우리 팀 팀장으로 앉혔다.

그녀도 팀장으로 다른 팀에서 한 사람이니 일은 잘 모르나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다른 팀원의 실수로 우리 팀이 힘들거나 하면 가만히 안 둔다.

그녀의 특기는 카리스마이다. 부럽다... 일 만 잘한다고 팀장이 되는것은 아니다. 탐정은 결정권자이다.

그 외는 없다.

어느 날 일하다고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

회사에서 우리 팀장을 불렀다. 그러나 나도 덩달아 불렀다.

나는 회사에서 대놓고 말했다.

나는 팀장이 아니다. 팀장도 아닌데 왜 나를 부르느냐? 어려운 일이 생기니 나를 부른 것이다.

나의 의견을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이렇게 대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고 나왔다.

어느 날 팀장이 나를 불렀다.

회상에서 너무 적대적으로 하지 말라고 조언을 헀다.

내가 적대적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나의 생각과 당신의 생각이 다른 것인데 적대적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자신도 나처럼 했더니 회사에서 보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남의 일에 전혀 관심 없는 나는 팀장이 이 팀 버팀 하다가 다섯 군데나 옮겨졌는걸 알았다.

원래는 전공분야도 아닌 우리 팀으로 팀장으로 온 것부터가 이상했다.

사실 나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내가 아니듯 나도 당신이 아니다.

건강. 직업, 회사일.. 친구와 밥 먹기, 친구와 커피 마시는 것까지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십 후반이 다 돼서야 알았다.

팀장의 조언대로 나에게 보복이 돌아온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생각을 해봤다.

나는 더 환호할 일이다.

다른 팀으로 간다면 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나는 언제든지 새로운 일에 새로운 업무에 적응이 될 자신이 있다.

지금도 어러운 일.. 새로운 일.. 배워서 하는 일에 이력이 난사람이다.

팀장은 아마도 회사에서 가장 큰 보복은 무엇일까

오후에 출근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신다. 탕비실 청소하고 서류 정리하고 직원들 간식거리 준비하고 가끔 밥통에 직원들 먹으라고 계란도 삶아놓는다.

하루 4시간 근무하고 퇴근하시는 분이 계신다.

팀장은 혹시 그분 일을 시킬 수 있으니 그만 고분고분하라는 것이다.

오우 마이갓.......

나는 그분 일도 좋다. 머리 쓸 일이 없으니... 머리 안 쓰고 다른 곳에 머리를 쓸 일이 너무 많다.

하루 종일 머리 쓰고 일하다 오면 집에 오면 그만 녹초가 된다.

유일하게 내가 책 읽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이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정적 책 읽을 시간도 없다.

언제나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원하는 나는 그 일도 좋아 보였다.

나와 동료 직원은 어떻게 부장이나 되는 사람이 그런 일을 해... 한다.

우와..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나와 가자 친한 동료는 그냥 자신의 주어진 일만 한다. 어려운 것 절대 안 한다.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형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나 필요한 사람들이다.

회사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보복이 돌아온다고 한들..... 손해 본 일을 하지 않을 회사란 걸 나는 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살아온 대로 자신의 주어진 환경대로 살아간다.

사람들은 생각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대로 자신의 경험대로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간다.

탕비실에서 회사 협상장 두 번째로 높으신 분을 탕비실에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커피 뭐 드세요..

제가 뽑아드릴까요..

그러자... 뽑아주면 좋지..감사합니다 라고 한다.

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커피 기계에서 뽑아서 사무 실레 가져다 드렸다.

맛난 커피 왔습니다.

저는 우스갯소리로 이사님 저의 필살기가 있다고 농을 던지고 나왔다.

그것은 비밀.... ㅋㅋㅋ

사람은 생각지도 않은 작은 멘트에 생각지도 않은 반응에 생각지도 않은 리액션에 감동한다.

돈 한 푼 안 드니 이 또한 사회생활이다.

인간관계는 언제나 적을 두면 안된다.

그 협상자는 회사 대표이고 나는 근로자이다. 협상자를 미워해서도 안되고 미워할 이유도 없다.

그저 개인적으로 친해져야 한다.

그 협상자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마 팀원을 깜짝놀랄일이다. 쉿 비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