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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방

인간은 입체다

by 천협군사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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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입체다 

당신은 내성적인 사람인가 외향적인 사람인가.

가끔 질문을 합니다. 바다를 좋아합니까. 산을 좋아합니까.
저는 바다도 산도 다 좋아합니다.
잘생긴 사람이 좋으냐. 경제능력이 있는 사람이 좋으나..
저는 잘생기고 경제능력이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집안일에 무심한 사람이 좋으나 돈만 잘 벌어다 주는 사람이 좋으냐
저는 돈도 잘 벌어다 주고 집안일에도 잘 도와주는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입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내성적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저의 행동이 과연 내성적인 사람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인가
저는 산책을 나가면 다른 사람들과 대화도 잘합니다. 산책나온 사람의 반려견이 너무 귀여워서 반려견과 산책 나온 분과 그 반려견에 대해서도 대화도 잘합니다
어떤 날은 산책 가서 벤치에 앉아 모르는 사람과 한 시간 넘게 대화를 한적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은행 가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옆 어르신과 오랜 시간 얘기하다가 지루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동안의 살아온 것과 아들 며느리 저는 들어주는 것도 참 잘하고 저의 수다도 한몫을 합니다.

이십 대를 되돌아봐도 저는 내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일련의 행동을 보면 전국 유명산을 돌아다니고 야구장을 제집 들다시피 돌아다니고 그리고 밤문화도 굉장히 많이 즐겼습니다.
제주도 여행도 수십번 갔지만 그때도 밤문화는 빼놓수 없는 코스였습니다.

할 수 없이 저의 행동을 까발리는 이유는 인간은 입체가 아니란 걸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너무나 복잡미묘하고 다차원적인 부산물이고 자신을 딱 이것이다 정의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시간 이 순간에도 사람은 변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같이 옆에 있는 사람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를 처음 보는 사람은 차분하고 얌전하고 빈틈없을 것 같다고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차분. 얌전과는 거리가 멀고 실수투성이이에 실수한 것을 여기에 열거하자면 A4 여러 장 될 겁니다.
부끄러워서 창피스러워서 여기에 까지 저의 실수투성이를 밝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관용과 포옹으로 풍부한 사유와 도량으로 대하면서 정작 타인을 대할때는 그 바라보는 시작이 납작하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은 다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복잡 미묘한 존재인데 이런 이것은 나라는 필터를 통해서 그냥 그 사람을 그냥 밋밋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지각하는 직원은 그냥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돈 많은 사람은 돈 많이서 걱정이 없을 것 같고 늘 잘 웃는 사람은 뭐가 그리 웃을 일이 있나 참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필터로 통해 사람들을 생각한다.

 

자신을 설명할 때는 많은 서사와 수식을 가져와서 이해와 폭을 넓히면서 정작 남을 대할 때는 그 현상만 보고 가볍게 판단하고 손쉽게 타인을 재단한다. 

대범하고 마음도 넓을 것 같고 이해심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생각보다 예민하고 마음이 적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람은 갈수록 변화한다

 

유명인이나 정치인이나 이런 사람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돈이 많으니 뭐가 걱정이겠어. 잘생겼으니 돈도 많이 벌 것 같다.. 인기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겠어 등 

본인에게 헤아렸던  입체적인 시각은 모두 사라지고 그런 사람들을 평가할 때 비호감. 무개념. 관종 등 1차원적인 해석만 자신의 필터로 통해서 재단하고 자신이 재단한 틀 안에서 그들을 가두고 자신이 재단한 최초의 낙인을 거둘 생각도 없다.

사람을 잃지 말자. 

연예인들의 팬카페를 가입한 적이 있다.

연예인 팬카페는 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그들 안에서도 서로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서로 칼날을 드리우고 연예인을 사랑해서 가입했지만 그 안에는 서로 각자 타인의 해석할 때 자신만의 틀 안에 그들끼리 다투고 마음이 상해서 탈퇴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자신의 행동은 온갖  이유로 납득시키려고 하고 정작 타인의 사소한 행동 언행 하나로 저 사람은 배려가 없다라고 퉁치고 넘어가는 방식이 비일비재하다. 

 

나만 풍부하고 미묘한 존재가로 인식하고 남을 단순하고 1차원적으로 해석하는 오만을 함이 고개를 들지 않았는가

나도 입체고 옆에 있는 사람도 입체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다 입체다.

나만큼 복잡 미묘한 인격이 있고 풍부한 서사도 있고 어제와 다른 내가 존재하듯 웃고 있어도 마음에 고통을 도사리고 있을 수도  씩씩하게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은 매일매일 변화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다차원적 인부 산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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