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천으로 주말에 나갔다.
수많은 인파와 가족들 반려견. 자전거 타는 사람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젊은 청춘들의 연인들 한눈에 봐도 연인 사이임에 내 시선은 그들의 모습이다.
손잡고 걷는 모습들... 어찌나 이쁘고 아름답고 저렇게 아름다운 커플들이 있을까...
유독 한 커플이 눈에 띄워서 저 커플은 몇 년 커플일까...
이렇게 나는 벚꽃의 아름다운 향연보다 그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혼자 벚꽃을 보러 나갔다. 항상 나는 혼자다.
애정표현 중에 나는 손잡는 걸 제일 좋아한다. 손잡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잠잘 때도 나는 남편 손잡고 잔다.
어떨 땐 남편의 손을 내 배 위에 올려놓으라고 부탁 아닌 부탁을 한다. 그러면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손도 잡아주고 배 위에 올려놔주기도 한다.
불광천을 걷다 보니 몸이 약간 불편한 커플이 있었고 또 가족 중에 어른 신이 몸이 안 좋으신지 휠체어를 타고 나오신 분들도 계셨다.
우리는 자신의 시선대로 상대방을 바라본다.
자신의 경험대로 자신의 그릇대로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를 저울질한다.
어느 날 TV에서 자폐증이 있는 아이가 하루 종일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장애로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엄마가 아이를 케어한다. 남들의 시선은 참 부모님이 힘들겠다. 안쓰럽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은 그들의 시선이다. 그래서 그 장애 어머님이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 생각난다. 남들은 자신에게 어떻게 그렇게 힘든 아이를 키우냐.. 힘들지 않느냐... 그러나 그 부모님들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남의 시선까지 남의 생각까지 자신이 바꿀 수는 없다.
제발 나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봐 주지 말았으면 한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기억난다.
나 역시 남의 생각까지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 것까지는 내 몫이 아니다. 그러니 그들의 생각은 그들의 마음 그릇이 그 정도이니 남의 시선에 남의 생각에 남의 말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다고 느꼈던 인생이 남의 시선에는 하나도 힘들지 않을 수 있고 나 스스로 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고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시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어감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한 가지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 실망감에 오는 괴리감과 허무함을 보험 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닫히지 않고 여러 가지 우물을 판다.
그러다가 하나만 얻어걸리면 대박이고 아니어도 본전이다.
최근에도 얼마 전에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추진하던 일이 꾀 쏠쏠한 수입을 남기고 완전히 포기했다. 후회도 미련도 없다. 왜냐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경험과 내 노력에 비해 꾀 쏠쏠한 수입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도전한다. 도전이란 단어도 사실 쪼금 미안하다 그냥 발만 살짝 담근다.
세상은 모호하고 불확실히고 모순의시대에 우리는살고 있다
정확한것도 확실한것도 없는 불완전한 세상이다.
회사일도 마찬가지다 . 매년 오르지 않은 연봉. 그리고 직급만 올리는 회사
월급은 자전거 수준인데 일은 벤츠 그래서 나역시 회사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일을 안하는 건 아니다. 내 월급만큼 일은 열심히 한다. 이렇게 일해도 일잘한다고 진급을 헀다.
이또한 나의 생각이고 내시선이다.
지금은 멀티유저. 디지털노마드가 살아남는 세상...
최선을 다히지 않는 삶이 그래도 덜 힘든 삶이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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