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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문화

시청률은 높은데 왜 스타는 보이지 않을까

by 천협군사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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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를 보며 가장 강하게 든 생각은
**“시청률은 있는데, 스타는 없다”**는 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고,
시청률 역시 안정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예전과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
우승자는 있지만, 대중의 기억에 남는 스타는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1위는 허찬미다.
실력도 있고, 정통 트로트를 표방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노래에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대중의 귀는
송가인
진해성이라는
압도적인 정통 트로트의 기준에 길들여져 있다.

그들의 노래는
기교 이전에 서사가 있고,
고음 이전에 감정이 있으며,
‘잘 부른다’를 넘어 ‘남는다’.

반면 미스트롯4에 도전한 허찬미,
그리고 이소나를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의 정통 트로트는
어딘가 늘 아쉬움을 남긴다.

이소나 역시 고음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간다.
하지만 고음이 끝난 뒤
가슴에 남는 여운은 크지 않다.
기술은 보이지만,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결국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만,
시대를 대표할 스타를 만드는 데는 실패
하고 있는 듯하다.

정통 트로트는
‘얼마나 높이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내려오느냐’의 음악이다.

이미 명품을 경험한 대중에게
그보다 옅은 감동은
쉽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이
비슷한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 자체로 지금 트로트 오디션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일지도 모른다.

 

길려원이라는 새로운 가수가 등장했다.
신선함은 분명 있지만, 첫인상은 어딘가 익숙하다.
자연스럽게 박지현의 초창기 이미지가 떠오른다.
‘제2의 누구’라는 표현이 따라붙는 순간,
그 가수만의 고유한 색은 아직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다.
마스터석에 앉아 있는 이들,
그리고 그 뒤에 보이지 않게 연결된 대형 소속사들의 존재다.

프로그램은 공정한 오디션을 표방하지만,
대형 소속사를 배경으로 둔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과 기회를 얻는 듯한 장면은
시청자에게 묘한 의문을 남긴다.

물론 제작진도, 마스터도
각자의 기준과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하겠지만
그 구조 자체가 반복되다 보니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해지는 피로감이 생긴다.

이제는 마스터들도
조금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익숙한 얼굴, 익숙한 평가, 익숙한 방향성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는 점점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은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다는 점이다.
노골적이지 않아도,
‘띄워주기처럼 보이는 순간’을
시청자는 정확히 감지한다.

트로트 오디션이 다시 설렘을 주기 위해서는
실력뿐 아니라
구조의 투명함과 시선의 균형이 함께 가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가수도
‘누군가의 두 번째’가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미스트롯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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